모두들 안녕하셨는지요.
한해가 어느덧 마무리되는 지점입니다.

올 한해 제주올레는 현기증날 만큼 빠른 속도로
달려왔습니다. 올레꾼들을 놀멍, 쉬멍  걷게 해주기 위해 저희 스탭과 올레지기들은 엄청 바빴다는^^

올해의 마지막길 제주올레15코스가 내일 모레 첫선을 보입니다.
제법 규모가 큰, 아름다운 비양도가 그림처럼 떠 있는 한림항에서 시작해서
유서깊은 마을 납읍리의 난대림 공원과 '명품길' 고내봉 둘레길을 지나서
아담한 작은 포구 고내에서 발길을 멈추게 됩니다. 
한라산을 올려다보면서 돌담밭길을 걷다가 푸른 바다로 내려오는 여정이랍니다.

일주일쯤전에 탐사대가 한달 넘게 헤매면서 찾아놓은
그 길을 미리 걸었습니다.

그중 어느 마을 빈집 앞에서 볕이 하도 좋길래
한참을 앉아 쉬었더랬습니다. 겨울에도 햇볕이 구세주처럼 느껴지잖아요.
그때 동행한 사진작가 이해선씨가 한컷 살짝!!!

여러분들도 부디 바쁜 연말의 번거로운 일정중에서도
영혼이 여러분을 따라올 수 있도록
잠시 발을 멈춰서 휴식을 취하기기를.


Posted by 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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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훈진 2009.12.24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15코스가 열렴수다예... 아.. 너무 가고 시퍼라~~~^^
    1월엔 꼭 시간내서 한번 가봐야지 마씸..
    언니.. 1년동안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고...
    다가오는 한 해도.. 올레와 함께 행복하시길 바램수다..^^
    Merry Christmas!!

  2. 지우맘 2010.01.12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이사장님 인사가 늦었습니다
    그동안 수고 하셨네요 서이사장님의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하여
    행복한 올레길 걸을수가 있어 행복하다는 지우와 그 어미인
    저 역시 동감 입니다
    이사장님 올해도 건강 하셨야 합니다
    그래야 이쁜길 행복하게 걸을수있는길 내실수가 이잖아요
    우짜든지 건강이 제일 입니더 새해복도 많이 받으시구요
    청소하시는날 동참 못해서 죄송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동참하겠습니다

  3. 2010.02.01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스위스 관광청의 초청으로 지난 10월말 일주일 여정으로 스위스를 다녀왔다. 몇 사람의 생태관광 전문가와 함께.
가는 데 하루, 오는 데 하루를 빼놓고 나면 딱 닷새쯤 머문 셈이다.

그곳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돌아왔다.
그들이 얼마나 자연을 자산으로 여기는지, 환경 생태가 세계 관광에서 얼마나 주요한 트렌드인지를 실감한 나날이었다.

탄소를 조금이라도 덜 배출하기 위해 자가용을 아예 자기 마을 안으로 들이지 않는 곳도 있었다.
마테호른 봉우리 밑자락에 한가하게 엎드린 제르마트 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시내 안에서는 그 비싼 전기 자동차(조그마한 티코형도 1억원이 넘는다!!!)로 이동하도록 강제하고
마을까지는 가급적 기차를 타고 오도록 유도한다. (갖고 온 자동차로 시내를 돌아다닐 수 없으니 어차피 무용지물)

스키 관광으로 한겨울에만도 수십만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제르마트는
도로를 낼 만한 땅도, 땅을 수용할 만한 재정도 없어서
아주 좁은 옛 돌길뿐이어서 그런 정책을 고수할 수밖에 없단다.

그곳 관광청 책임자 마크는 이 마을에서 자라서 대도시에서 공부하고
외국 곳곳에서 근무하다가 마침내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젊은 피.

어찌나 열성적인지 전날 밤부터 다음날 오후 우리가 기차역을 떠나는 순간까지
곳곳에서 나타나서 자신들의 '에코 투어리즘' 현장을 소개하고, 실험적인 정책을 설파하고,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소박한 공장으로 이끌었다. 

그는 외모가 표정연기의 달인인 미국 배우(앗, 이름이 얼른 기억나지 않는다. 건망증이 점점 심해진다)를
무척이나 닯았는데,  하는 짓도 영락없이 닮은 꼴이다.
꺼내는 말마다 유머 그 자체인데, 표정도 시시각각 변화무쌍하다.

통역을 맡은 스위스 관광청 한국소장이 내가 하는 일을 소개하자
급 관심을 보인 그는
"우리 마을에도 400킬로미터에 이르는 트레킹코스가 있다. 그걸 걸어봐야 하는데..." 아쉬워한다.
"언젠가 다시 와서 꼭 걸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제르마트 관광청 마케팅책임자 마크와 나. 건물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게 바로 그 유명한 마테호른!!!!

(미국 영화배우 이름 기억나는 분은 여기 적어주삼)


그동안 방명록을 남겨주신 분들에게 일일이 대답을 못해 드려서 넘 미안합니다.

민경진/역쉬, 잉글리쉬의 명인답게 제주올레를 멋지게 소개해 주었네요. 회사를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를 일전에 서울 간 길에 듣고 깜짝 놀랐어요. 뭔가, 또 마음을 움직일 일을 하게 되겠지요. 우리 제주올레 홈피에도 영문 홈피가 있답니다.
아직은 썰렁하지만, 민경진씨가 활성화시켜 주면 더욱 좋겠네요. 언제 올레길 걸으러 오삼.

양훈진/나는 첫날 양희은 선배 공연에 갔단다. 그래서 엇갈릴 수밖에 없었고, 담날은 거꾸로 올레 행사라서 시간을 장담할 수 없어서 걍 전날 미리 간 거지. 그날 전화를 켜놓고 있었는데...사람이 많아서 안 들렸나봐. 하여간 자주 내려와라.

다른 분들에게도 올레길의 행복 바이러스를 한웅큼 뿌려드립니다!!!!!









Posted by 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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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훈진 2009.12.09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니, 좋은 데 다녀오셨군요.. ^^ 저도 언젠가는 훌쩍 떠나보고 싶어요.. ㅎㅎ 저도 약간 방랑벽이 있나봐요..^^스위스에 못지않은 올레길이지요? ^^

  2. 느리고평화(그엄마) 2009.12.09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미국배우는 아마도 짐 케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3월에 12코스 개장행사때 잠깐 뵈었던 그엄마입니다.
    사무국장님의 환대로 그 초등학교에서 맛난 주먹밥도 먹었지요.
    저는 7월말-8월초 2주에 걸쳐 까미노 산티아고를 다녀왔습니다.
    제주올레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요.^^

    10월중순부터 11월초 3주간 영국을 다녀오면서 코츠월즈를 하루 구경했는데
    그곳엔 한 일주일정도 걷는 footpath가 예쁜 마을을 지나게 되어있더라구요.
    다음엔 꼭 걸으리라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우연히 스위스에 관한 특집기사를 잡지에서 봤는데, 여기 오랫만에 들른 명숙상회에서
    스위스이야기를 들으니 스위스도 꼭 걸어봐야할 곳이네요.
    언제 스위스 400km길 걸으실 때 저도 따라가고 싶으네요.
    건강하시고 걷는 걸음걸음에 자유가 가득하시길....

지난 한달을 유목민처럼 지냈습니다.
앞으로도 보름여는 더 그렇게 보내야 할 것 같아요.

스위스 생태관광을 둘러보느라고 유럽에서 일주일,
돌아와서는 강화, 대구, 서울, 원주, 춘천.....

난방이 제대로 안되는 집을 이년여만에 손을 보느라고
임시 거처에 후배들과 살고 있답니다.
그나마 그 거처마저 다른 이에게 팔리는 바람에
이사를 세번이나 했구요.

이달 말이나 돼야 제대로 정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집도 임시 피난살이인데다 특강 때문에
이곳 저곳 떠돌아다니느라고
눈 뜨면 늘 다른 지역이거나, 다른 집입니다.

주변에서 '집시'라고 놀리는데
그야말로 집시의 애환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평소 우리가 얼마나 쓸데없는 것을 많이 갖고 사는지를
되돌아보게는 되는군요.

그동안 글을 한편도 올리지 못한 데에는
그런 연유가 있었답니다.
늘 마음이 둥둥 떠나니고, 정처가 없는 듯한.


그래도 조금이라도 틈이 나면
올레길을 조금씩 걸었습니다.

정말이지 많은 분들이 걷고 있더군요.
코스와 관계없이.

비 오는 날에도 순례자들처럼 걷는 올레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길에서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올레꾼도 많이 만났지요.

요며칠 비오는 날을 빼놓고는
요즘 제주는 트레킹에 최적의 계절입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데다,
노랗게 밀감이 익어 제주의 빛깔을 더 화려하게 만들어주고 있답니다.


올레폐인들, 올레를 사랑하는 분들, 명숙상회 단골분들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길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사랑합니다.




Posted by 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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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은하 2009.11.21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제주 올레길 꼭 가보고 싶은 사람중 한사람입니다~
    봄부터 걷고 싶다 어떨가...생각만 하다 겨울이 왔네요
    글을 읽다 보면 금방이라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니 들어요~

    쉽게 현실을 버리지? 못하고 끙끙데고 있는 우리(저같은 이들)는 아마 너무 부러울거 같아요

    저도 꼭 가야 겠어요~